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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벽공기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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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공기가 차다. 어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더니 기온이 급강하했다. 낮엔 18.

얇은 잠바를 입어도 선선해 온다. 이젠 새벽길에 좀 더 두툼한 겉옷을 준비해야 겠다.

기온이 내려서 그런지 새벽길에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새벽기도를 끝나고 만수주공 아파트 길을 내려가다 보면 부지런한 개미들이 단지 내 길을 따라 이리저리로 다녀 개미를 밟을 까봐 조심하며 걷는 습관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발 조심하지 않고 편안히(?) 걸었다. 개미도 기온이 내리니까 제 집에서 나오지 않는구나. 여름에 부지런히 식량을 모아서 겨울에는 겨울내기를 한다더니 개미들이 식량준비는 다 하였는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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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어머니께 교회로 올라오시라 말했다. 김밥 두 줄을 사서 점심때에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했다. 10개 중 5개를 덜어주고 어머니는 김밥 5개만 드셨다. 배 썰은 것을 후식으로 함께 먹고, 옛날 앨범을 보다가 어머니는 집으로 먼저 내려가신다고 한다. 아주아파트 근처로 충효복지센터가 이사했는데 내려가다가 그곳도 확인해 볼 참이라고 한다. 조심히 천천히 내려가시라고 하고, 내일 예배 준비를 했다. 목협 월보와 주보, 그리고 설교 준비도 했다.

저녁때는 형님네를 방문하고 저녁을 함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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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를 마치고, 오후예배 때도 일찍 끝냈다.

지효가 집에 온다고 해서 데리고 와서 갈치구이를 해서 밥을 먹게 했다. 지효는 치마로 갈아입고 침대 방에서 TV를 신나게 보았다.

오후 5시쯤 형님께서 집에 들인 소파도 볼 겸 집을 방문하셨다. 저녁은 추어탕집에 가서 함께 먹다. 지효도 함께 갔는데 추어탕을 달라고 해서 나눠서 주니 잘 먹는다. 조금 전에 밥을 먹었는데, 또 추어탕도 먹고, 지효가 밥은 잘 먹는구나. 생각되었다. 밥을 잘 먹으면 이제 키도 잘 크고, 건강해지겠구나. 안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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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삭새벽예배를 드렸다8명이 함께 예배를 드렸다.

서울 문 권사님 댁에 방문을 했다. 긴 연휴에 문 권사님은 남편은 우간다. 두 아들 내외는 미국에 있어 해외동포라고 말씀하신다. 아랫동서는 금요일에 미리 인사하고 갔다고 한다. 강 목사와 함께 오늘은 문 권사에 인사도 할 겸 하루 종일 함께 지내기로 했다. 점심엔 시래깃국 맛 집에서 함께 먹고, 커피숍에서 2시간여 넘게 이야기꽃을 피웠다. 집에 오는 길에 신세계에 들러서 다음 주 노인대학 장도 보고, 추석선물도 추가로 구입했다.

저녁때는 고 관장이 막내딸과 함께 인사를 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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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때에 김 집사가 왔다. 추석선물이라고 배를 갖고 왔다. 대섭이는 대학교 경영학과를 진학했고. 앞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려 한다고 한다. 김 집사 건강과 대섭이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었다.

아침에 김 집사가 배 1상자를 들고 내방을 했다. 1999년에 최 집사를 만난 얘기, 요한이 낳게 된 일, 어머니 장 권사님 기적적으로 낫게 된 것 등 고백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한이는 지금 고2이다. 매일 성경 10장을 읽고 1시간 기도한 후에 새벽 130분에 취침을 한다고 말한다. 국회 공무원이 되고, 그 후에 목회자가 되겠다라고 한다. 무엇보다 겸손함과 성실함이 귀하다라고 말해주고, 가족 모두를 위해 기도를 해주다.

저녁에는 막내동생 내외가 왔다.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에 가기로 했다. 동생이 목 디스크라 시댁에 가지 못하게 되어 어머니와 함께 있기로 했다. 가기아범에게 사업은 잘 되는가 물었더니 사업처와 거래할 때에 연령차이가 나서 좀 힘든 것 외엔 그럭저럭 하고 있다고 한다. 막내도 54세가 되었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