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단어는 내가 모르는 세계다.
사연을 알면 사유가 깊어진다. 언어 탐식가 백우진이 안내하는 단어의 뒤편.
마르틴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말했다.
괴테는 외국어를 모르는 자는 모국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외국어 공부를 통해 우리 말이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언어는 그 사회를 비춰서 보여주는 거울이다. 언어는 기록이다. 그 사회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할 수 없는 것을 담을 단어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말을 우리 말답게 풍성하게 빚어가기 위한 저자의 말을 귀울여 보자.
단어가 공간에 녹아든 사연
단어가 오래전 태어난 사연
단어가 헤치고 모여든 사연
단어가 그동안 숨었던 사연
참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