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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공간이 만든 공간

요즘 세상은 콘텐츠와 이야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 무대를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자기만의 콘텐츠와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은  세상 기준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지 않고 자기 스타일로 접근하며 이야기를 만든다.

 

오늘 소개할 책은 인문건축가 유현준 씨가 쓴 책이다.

특유의 관찰력으로 역사의 흔적을 살피는 그의 안목에 흥미를 느끼며 우리 삶에 공간에 대한 지혜를 준다.

문화는 에너지 흐름 과정 중에서 나온 2차 부산물이라고 한다. 둥구런 행성의 모양, 자전축의 기울어짐, 자전과 공전, 쏟아지는 태양에너지는 지역마다 다른 지리를 만들고 각기 다른 기후도 만들며 환경적 제약을 만드는 데 이런 환경 제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친 인간 지능의 노력이 건축물이란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물을 구하기 위해 물가에 모여 살다보니 인구밀도가 높아지고, 인간은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사를 짓기 시작하고, 이런 시대가 갖고 있는 기술적, 사회적, 경제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문화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건축 공간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의 유전적 계보를 살펴보고 있다.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 왜 건축물의 빈 공간을 보아야 하는다

2장 문명을 탄생시킨 기후변화

3장 농업이 만든 두 개의 세계

4장 두 개의 다른 문화 유전자

5장 도자기는 어떻게 서양의 문화를 바꾸었는가

6장 동양의 공간을 닮아 가는 서양의 공간

7장 공간의 이종 교배 2세대

8장 학문간 이종 교배의 시대

9장 가상 신대륙의 시대 이다.

 

2019년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새로운 생각의 문이 열린 것같다.

공간이 만든 문화는 이제 가상 공간까지 이르게 되었다.

저자는 삼성전자는 가상 공간 속 부동산을 생산하는 재료를 공급하는 부동산 회사라고 까지 칭했다.  

현대사회는 디지털 가상공간이 융합의 주요 풀랫폼이다.

역사를 보면 창조적인 생각은 항상 다른 유전자와의 결합으로 만들어 졌다. 기후, 지리적 차이, 전공 분야 등이다.

지금 시대의 다름의 원천은 디지털과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생각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다음 시대엔 융합에 성공한 사람들이 생존할 것이고 디지털과 융합에 성공한 자들만이 창조적 생각도 만들어 낼 것이다.

제대로 된 창조적 생각을 위해서는 디지털 외에 무엇이 더 있어야 한다. 

지구라는 공간은 인간의 문명을 만들었고, 문명은 다른 공간을 만들었으며, 만들어진 공간은 인간을 바꾸고 역사를 바꾸어서 또 다른 공간을 만들었다. 21세기에는 인구 1000만의 도시들과 무한한 가상공간의 신대륙까지 도달했다.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진화할 때마다 많은 희생이 있었다. 지금 코로나 19로 인한 전염병으로 엄청난 희생이 전세계 펜데믹 현상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

저자는 하지만 희생만 걱정하며 살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생각들이 펼쳐질 것이라는 희망! 기대하는 마음이 저자의 생각이고 또 우리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