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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도 봄비처럼

     월요일에 목컨 김소장을 만났다. 한참 카톡문자를 보내주지 않아 궁금했었는데 며칠 간 중국 칭다오를 다녀왔다고 했다. 그가 중국에서 김박사교육을 운영하는 사장을 만난 이야기를 했다. 중국에는 목컨 연구소 지소를 개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갔었다고 했다. ‘김박사교육사장이 자신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해 만났는데, 그가 식사를 대접하러 3시간 이상이나 되는 먼 곳에서 왔다고 해서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사장이 운영하는 그 학원은 로봇학원이라고 한다.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물었는데 그 대답이 놀랍다고 했다. 그 대답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란다. 학원규모가 1,000평이나 되는 데 그가 그 일을 하면서 십일조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십일조를 하다 보니까 102103조를 하면서 흥미로운 생각이 들더라는 것이다. 자신의 목적은 109조인데 109조를 드리고도 남은 101조의 금액이 남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몫인 101에서도 하나님을 위해 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김 소장은 그 이야기를 듣고 그의 열정과 헌신의 마음이 너무도 귀해서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 소장의 멘트가 위트가 있다. 101조를 드리고 남은 109조가 100만원이 되는 것보다는 109조를 드리고 남은 101조가 1,000만원이 되는 것이 좋지 않으냐는 것이다.

     물질에 대한 규모를 따지는 것이 내 관심 밖이지만 청지기 정신은 마음에 담아 둘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나의기도 제목이 바뀌었다. 꿈의 공간을 만나고 싶어서 이다. 과장되고 허황된 일을 벗어나기 위해서,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처음에는 2달란트 받은 종이 되게 해달라고 했었는데, 5달란트로 변경을 했다. “5달란트 받은 종처럼 되게 해주세요.” 물론 주 앞에서는 2달란트나 5달란트나 다 작은 것이다. 하지만 내 마음엔 2달란트는 5달란트 보다는 작은 것 같아 조금 더 열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구하려는 마음이 들어서 이다. 5달란트 받은 종은 즉시로 장사를 해서 5달란트를 더 남기었다. 주인이 그에게 말하되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많은 것으로 네게 주겠다고 말했다. 내게도 이런 기회를 받게 되면 하나님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나님을 위해 쓰는 일을 상상을 해 본다. 캄보디아에 지교회를 세우고, 그곳에 작은 도서관도 세워나가는 그림을 그려 본다. 작은 도서관을 우간다, 탄자니아에도 세우고 싶다. 작은 교회들을 돕고 싶다. 그들을 돕는 사역자들을 세우고, 그들이 칭찬받은 청지기들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목컨이 하는 일도 돕고 기아대책을 통해서 떡과 복음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다. 우리 성도들이 이 사역에 동참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깨어 있는 자는 꿈의 공간이 보인다.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 가는 것처럼 만들어진 몸을 통하여 작은 기적이 보여 지는 것이다. 운동선수들에겐 특별한 기적의 장소가 있다고 한다. 야구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 작은 야구공이 수박처럼 커다랗게 보인다고 한다. 전설적인 대학코치인 딘 스미스에 따르면 운동경기에서 그런 지역에 들어서면 신기하게도 시간이 가만히 정지하고 운동선수가 정교한 기술을 발휘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생애 700번이나 홈런을 친 배리본즈,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등은 자기가 평소에 쌓은 기량 이상을 발휘할 수 있는 꿈의 공간을 발견했다.

     봄비가 창문을 타고 내린다. 물줄기가 창문에 흐르며 마음까지 씻는 것 같다. 벚꽃 잎들이 땅에 떨어져 모자이크가 된다. 벚꽃 잎으로 채색된 차량 모습이 마치 손녀딸 지효가 스티커를 벽에 마구 붙여 논 것처럼 짓 굳고 재미있다. 나무줄기마다 봄비에 잎들이 쑥쑥 자라는 모습이 보인다. 봄 나무들이 봄비를 반기며 생명의 소리를 내는 소리가 들린다. , 살아있었구나! 반갑다. 봄비는 자연모두를 도화지 삼아 마음껏 채색을 한다. 세상이 넓은 도화지가 된다. 빗줄기로 물들어 가는 봄의 공간이 마치 기적을 일으키는 공간이 된다. 우리도 봄비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라는 마음을 담아 봄의 꿈의 공간에 그림을 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