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의 지혜술이다. 출세의 마음가짐으로 入世(입세)의 일을 하라. 홍응명은 “조정에서 관직을 지내는 자는 산 속에 은거하며 담박한 생활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산 속에서 은거를 하는 자는 나라를 다스리려는 포부와 재능이 있어야 한다.” 라는 말로 자신을 묘사했다. 입세란 이해, 득실, 은혜와 원한, 성패, 옳고 그름 등을 행동과 일의 기본규칙으로 삼아 생계를 도모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한정적인 인생에서 무한한 성과를 좇음을 말한다. 한편사람이 너무 깊게 사회에 발을 들여 사소한 일에 얽매이고, 실질적인 이익에 눈이 멀어 전면적으로 냉정하게 문제를 바라볼 수 없을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출세의 정신이다. 출세란 현실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안정된 마음으로 사람과 일을 대하는 것으로 온 힘을 다해 임하되 자연의 순리를 따름을 말한다.
적당한 때에 물러서고, 길이 없으면 일찌감치 고개를 돌려라. 온 마음을 다해 지금 이 순간을 마주하라. “요즘 사람은 마음속의 잡념을 없애고 싶어 하지만 좀처럼 그러질 못한다. 사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며 현재 눈앞에 있는 일을 소중히 여겨 잘 처리하면 잡념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지난 날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고, 미래에 대한 걱정은 버려라. 온 마음을 다해 지금 이 순간을 마주하는 것이 생활의 지혜다. 순간순간을 이미 지나간 과거에, 아직 알 수 없는 미래에 허비하면서 눈앞의 모든 것을 못 본 척 한다면 당신은 영원해 행복해 질 수 없다. “잘 보이지 않는 먼 곳을 보지 말고, 내 주변의 가장 구체적인 일을 하는 것t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총명하기보다 어수룩하기가 더 어렵다. “모든 일을 극단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어느 정도의 여지를 남기면, 타인의 시기와 원망을 살 일이 없다. 사업에서 지나치게 승부욕을 불태워 절대적 완벽을 추구하면 자신이 변하지 않더라도 외부적인 문제를 야기하게 되어 있다.” 좋은 환경에 있을수록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진짜 실력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고, 어리석은 척 남을 돋보이게 해주는 현명함으로 타인의 사랑과 신임을 얻는다. 성과는 독식하지 말고 함께 나눠라. “완벽한 명성과 명예는 한 사람이 독점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눠야 한다. 그래야 질투와 미움을 사지 않을 수 있고, 자신에게 닥칠 화를 피할 수 있다.” “맛있는 것일수록 다른 사람과 나눠라. 이것이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베풂에 보담을 바라지 말라.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왔다고 해도 이를 밥 먹듯이 이야기하거나 마음에 새겨두지 말라.” 사심 없이 기꺼이 남을 위해 봉사한다면 즐거움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능력이 있으면 그 능력을 나누고, 능력이 없으면 체력을 나눠라. 체력이 없으면 재물로 베풀고, 재물이 없으면 미소를 베풀어라.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의 인생은 분명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 반짝반짝 빛이 날 것이다. 타인에 대한 관용이 곧 나에 대한 관용이다. “사람이나 사물을 대할 때에는 관대한 마음을 가져라. 타인에게 너그러우면 자신도 즐거워진다.” “인간이 건강한 삶을 살려면 가장 먼저 관용을 배워야 한다.” 마음속의 갈등과 충돌 또는 정서적 불안을 없애지 못하면 생물체의 내분비기능이 균형을 잃어 혈압상승, 불면, 정서불안 등의 중상을 동반한다. “세상의 재난을 피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타인을 증오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면 재난을 멀리 할 수 있다.”
집 안을 다스려야 큰일을 이룬다. 지나친 비판과 기대는 금물이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꾸짖을 때는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를 고려해 지나치게 엄한 비판은 피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착한 일을 행하도록 가르칠 때에는 상대가 실천에 옮길 수 있는지를 고려해 지나친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 비판을 하기 전에는 되도록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어라. 가족의 허물은 은근히 꾸짖어라. “가족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 함부로 화를 내서는 안된다. 본체만체해서는 더욱 안된다. 가족의 잘못을 저지른 경우, 다른 사례를 들어서 그가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도록 암시하라. 만약 즉각적으로 깨닫지 못한다면 적당한 시기를 봐서 인내심 있게 충고를 하라.” “가정에 진실한 믿음이 존재한다면 일상생활에서도 진리를 따를 수 있다. 성실한 마음과 온화한 기운을 가지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관계가 성립되면, 즐거운 태도와 부드러운 말씨로 서로를 대해 가족 간의 정도 격의 없이 더욱 두터워질 것이다. 이는 좌선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는 심오한 도법보다도 만 배는 좋은 방법이다.” 러시아의 문학가 이반 트르게네프는 쉽게 화를 내는 사람들에게 “말을 하기 전에 입안에서 혀를 몇 번 돌려라.”라고 충고했다. 책임지는 만큼 큰일을 할 수 있다.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을 빌딩에 비유하자면 책임감은 곧 빌딩의 주춧돌이다. 책임감은 인격의 기초이자 능력발전의 촉진제, 인생의 행복을 얻는데 중요한 인격, 인품이다. 자식이 사귀는 친구를 눈여겨보라. 품행이 단정하지 못한 친구를 사귀면 비옥한 땅에 불량 씨앗을 심었을 때와 같이 영원히 좋은 작물이 날 수 없다. “늑대와 함께 생활하면 울부짖음을 배울 수밖에 없지만, 훌륭한 사람을 사귀면 좋은 영향을 받아 조금씩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생활의 균형을 잡아 재충전하라. 완벽을 추구하면 오히려 불완전한 삶을 살게 된다.” “느림은 자연의 멋이고, 유연한 전진이며,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에 마음속에 피어난 자신만의 한 송이 꽃이다.” 마음이 편안하면 곳곳이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