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미래보고서 2045. 박영숙. 제롬 글렌 지음. 교보문고. 2015. 서울>를 읽다. 박영숙 씨는 (사) 유엔미래연구포럼대표이고 제롬 글렌은 미래학자이다.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아는 것은 중요하며,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일이다. 2045년은 인류에게 큰 분기점이 되는 시점이다. 앞으로 30년 후의 미래인 2045년을 특징짓는 10가지 키워드를 살펴보자.
1. 휴먼 4.0. 2025년부터 인간은 스스로 신체를 분석해 내부의 질병을 파악하고, 안간 유전체 지도를 통해 어떤 질병을 앓게 될 가능성을 파악하게 된다. 우선 인지를 향상시키는 약물로 수명을 연장한다.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의사와 같은 전문지식을 활용해 자신의 몸을 돌볼 수 있다. 유전자와 줄기세포 응용치료는 더욱 더 진화하며 3D 바이오프린터를 이용해 낡거나 기능이 떨어진 장기를 바꿀 수 있다. 인간의 기능은 향상되고 비만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으며, 분노를 조절할 능력이 생긴다. 스마트 의수족 등으로 장애를 극복하게 된다.
2. 국가 해체 Disrupted Nation States 하이퍼 네트워크 시대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힘을 합치기 위해 비슷한 무리나 그룹, 국가를 포함한 50여 단체가 합병한다. EU와 같은 아프리카연맹, 중남미연맹, 아랍연맹, 아시아연합, 기후변화연합, 연예인연합 등 지역을 넘어 같은 목적을 가진 단체들이 결집하는 현상도 보편화된다. 똑똑한 개인의 힘이 국가나 정부보다 커져서 투표권을 행사함으로 국민이 원하는 형태로 지역을 운영하게 된다. 세계적 부호들의 투자를 통해 신기술로 무장한 해상국가나 자신들만의 마이크로 국가를 만드는 사람들이 생긴다. 실제로 시스테딩 연구소는 중남미 태풍이 거세지 않은 국가 근처 공해상에 해상도시를 만드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 이런 도시는 2045년에는 규모가 커져서 해상국가가 되어 세금과 부정부패가 없고 국민이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한다. 그 방법은 스마트폰이나 체내 삽입한 바이오컴퓨터를 통한 수시 투표로 자신이 속한 그룹, 정부나 단체의 정책결정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3. 인터넷 대기업 Internet Giants 미래에는 대기업의 판도가 바뀌어 ‘인터넷 기업’이 대기업이 된다. 미래는 가상공간의 삶이 중요해지고 비중도 늘어난다. 1인 기업, 1인 창업이 활성화되는 미래에는 가상공간에서 일하고 인간관계를 쌓아가며, 각종 서비스도 인터넷을 통해 받게 된다. 인터넷 인구는 현재 20억 명에서 2020년에는 70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인터넷은 일상적인 활동의 공간이 될 것이다.
4. 디지털 통화 Digital Currencies. 금융서비스에 디지털 통화 붐이 일어난다. 세계 단일통화가 나오기 전에 먼저 디지털 통화가 세계를 하나로 묶을 것이다. 교통이 발달하고 국가의 경계가 더욱 옅어지는 미래에는 내수, 수출, 수입 등의 구분이 사라질 것이다. 지금의 직구가 더욱 활성화되는 것이다.
5. 브레인 업로드 Brain Upload. 2025년부터 인간의 뇌를 매핑해 그 안에 들어있는 정보와 지식을 클라우드 등의 가상공간에 올리는 작업이 시작된다. 미래에는 이런 개인의 경험, 지식, 정보를 가상공간에서 판매하게 된다.
6. 몰입인생 Immersive Life. 2015년에 시작된 몰입인생이 보편화된다. 증강현실이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가상현실이 삶을 대체해주는 미래가 오는 것이다. 자신이 선호하는 시대의 가상현실을 만들어 그 안에서 자신이 만들어내는 삶을 살 수도 있다.
7. 인공지능 로봇 AI Robotics. AI 로봇은 인간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면서 인간의 행동과 선택을 기록하고 분석해 그 다음 무엇을 요구할지 미리 알아내고 이를 수행한다. 로봇이 제조를 대행하고 소매, 호텔서비스, 치안과 보안, 수술과 간호를 대신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8. 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을 생명체로 만든다. 모든 사물에 센서, 칩, 인공지능 등이 삽입되면 모든 사물이 서로 소통하면서 스스로 제어한다. 살인사건이 났을 때 현장의 사물인터넷이 포함된 기기를 수집하는 것만으로 훌륭한 증거가 되어 범인을 특정할 수 있다.
9. 합성생물학 Synthetic Biology. 생물학적 부분, 장치,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구축하기 위해 또는 자연 상태의 생물학적 시스템을 인공생명체로 만드는 목적으로 재설계하기 위한 기술이다. 2016년 미국의 합성생물학 시장 규모는 108억 달러에 도달하고 2045년에는 최대산업 가운데 하나로 부상할 것이다.
10. 가족해체 Disrupted Family. 1인가구가 대부분이며 결혼제도가 붕괴되고 수시로 파트너를 맞아 공동생활을 하다가 일을 찾아 다시 이동한다. 사랑과 죽음에 대한 생각 역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