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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늘 그림이 말했다.

우정아 지음. (주) 휴머니스트 출판그룹. 2018. 서울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졸업한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 전공. 미국 UCLA에서 1960년대 개념미술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음. 현재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로 재직.

1부. 무모한 자들의 연대기; 겁나게 잘 싸우는 니케의 후예들/ 신 앞에서 펜을 쥐고/ 용감하고 무식했던 그 사람/ 빛을 그리고, 눈을 잃다/ 쓸모없는 상상/ 기계의 미래/ 문제적 미술가들

2부. 사랑과 현실사이; 미인이 온다/ 공주들의 공통점/ 결혼은 기적이다./ 엄마의 자격/ 무자식이 상팔자/ 사랑의 선물세트/ 떠나간 연인의 빈자리/ 희망이 태어난다

3부. 마이너들의 역사; 안티-안티-에이징/ 아프니까 어린이다/ 플랜더스의 개들/ 미국의 흑역사/ 차가운 도시의 여자들/ 그녀들에게 바치는 밥상/ 거장의 어두운 옆자리

4부. 실패한 다음 날; 평범하고도 기적적인 사건들/ 영원한 제국은 없다/ 성자들의 품격/ 실패한 다음 날/ 그의 사전에도 불가능이란 있다/ 슈퍼스타의 최후

5부. 유토피아를 찾아서; 단추가 말을 하네/ 전원일기/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도시/ 컬러플 유토피아/ 참을 수 없는 초현실적 우울/ 가난을 그리다/ 낯선 곳에서 갑자기 선물을 받는다면

6부. 왜 사냐고 묻거든; 천국은 미술을 타고/ 취직이란 거룩한 것/ 종말의 날이 온다/ 노동에도 클래스가 있다/ 파이가 채 식기도 전에/ 나는 사기위해 산다/ 대통령과 스팸과 전쟁

 

오늘 그림이 말했다에서 다룬 작품들을 시대순으로 정렬하면 기원전 3,000년경의 고대문명에서부터 현대 미술까지 5000년이라는 긴 기간에 걸쳐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운데 두고 나니 눈여겨 보지 않던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고,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식상했던 작품들이 달리 보였다.

1부 무모한 자들의 연대기에서 무모한 자들은 합리적 인간에 반대되는 의미다. 그들은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성적으로 계산한다면 포기했어야 할 목표를 향해 앞뒤 가리지 않고 몸을 던졌다. 그 목표란 지켜야 할 나라이거나 종교적 믿음이었고 예술에 대한 열정이거나 지식에 대한 욕망등이었다.

2부 사랑과 현실사이도 따지고 보면 무모한 이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수많은 타인중 어떤 한 사람만을 사랑하게 되는 일, 그리고 사랑을 이룬 두 사람이 마침내 결혼과 가정이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 온전하게 들어가는 일은 험난한 현실의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가능한, 글자 그대로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

3부 마이너들의 역사와 4부 실패한 다음 날은 사실상 다수인데도 마이너라고 불리는 이들의 좌절과 분투에서 오히려 현실적인 삶의 의미를 엿볼 수 있는 미술을 담았다.

5부 유토피아를 찾아서와 6부 왜 사냐고 묻거든은 비관적인 현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더 나은 삶을 질ㅇ문하고 구상하는 이들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