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세요.’ 라는 말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좋아하는 그 말을 새해에 말해주니 고마운 생각이 들을게다. 그렇지만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다. 나라도 가난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다고 하지 않은가. 그래서 조상들은 부자가 되라는 말보다는 복을 받으라는 말로 대체했을 것이다. 누구나 복을 받으라면 좋아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복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어느 목사님은 한국 사람들이 복을 좋아하니 성경 안에서 3박자 복을 발굴했다면서 ‘심 받다(?)’라고 외쳤다. 그 성경구절은 요3서 2절인데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라고 쓰여 있다. 3박자 복은 영혼이 잘 되는 복- 靈(영), 범사에 잘되는 복- 精神(정신), 강건해지는 복- 肉(육)의 3가지의 복을 말한다. 많은 복 중에 3가지만 받아도 대박일 것이다.
그렇지만 어느 장로님은 유교에도 복은 오복이 있다고 했는데 복을 너무 축소했다고 이의를 제기하였다. 참고로 유교의 5복은 長壽(장수),富貴(부귀),康寧(강녕),攸好德(유호덕),考終命(고종명)을 말한다. 장수와 부귀, 강녕에 이어 도덕을 지키는 것을 낙을 삼는 유호덕과 제 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죽은 고종명까지 합치면 그 복도 사람에게 있어서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불교에도 三災(삼재)와 八苦(팔고)를 피하는 것을 복으로 가르치고 있다. 삼재를 피한다는 것은 火災(화재),水災(수재),風災(풍재)를 피하는 것을 말하고, 팔고를 피하는 것은 生老病死(생로병사)로 말미암는 고통과 愛別離苦(애별리고; 사랑하지만 이별하는 고통), 怨憎會苦(원증회고; 미운사람을 볼 수밖에 없는 고통), 求不得苦(구불득고; 구하지만 얻지 못하는 고통), 五陰盛苦(오음성고; 色색, 受수, 想상, 行행, 識식의 내 것을 집착하는 것의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내 것에 집착하면 바른 관찰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삼재와 팔고를 피하는 것을 복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나사렛 예수가 주시려고 하는 복을 소개하고 싶다. 예수님은 팔복을 말씀하셨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다. 그 이유는 천국이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애통하는 자도 복이 있다고 하셨다. 위로를 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온유한 자가 복이 있는데 그 이유는 땅을 기업으로 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르면 복이 있는데 그들이 배부를 것이기 때문이다. 긍휼히 여기는 사람이 복이 있는데 그것은 긍휼이 여김을 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음이 청결한 것이 복이라고 했는데, 그들이 하나님을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화평케 하는 자가 복이 있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린다고 했다. 의를 위해서 박해를 받으면 복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천국이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에 더해서 성경은 주는 복까지 추가하여 9번 째 복을 가르친다.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찌니라. (행20:35) 예수가 가르치는 복은 특별히 귀인들이 받는 복이 아니라, 오히려 낮은 모습으로 사는 누구나에게 복을 주시려고 하시는 친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성경은 많은 복을 알려준다.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시어 생육하며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 정복하며, 바다의 물고기, 하늘의 새,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복을 주셨다. (창1:27-28) 여호와를 섬기면 너희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고, 너희 중에서 병을 제하신다고 하시며, 네 나라에 낙태하는 자가 없고, 임신하지 못하는 자가 없고 너희 연수를 채우는 장수의 복을 주신다고 했다. (출 23:25-26)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면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133: 3) 새해에는 이런 복들을 많이 받는 복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