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이었던 헨리 소로가 쓴 <영혼이 썩지 않게 하는 방법>이라는 시를 소개한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라/ 그들에게 스스로 무게를 갖게 하라/ 나는 그것이 어슴프레한 우주를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 얼마나 막대한 부를 우리는 발견한 것인가! / 열린 눈을 가질 때, / 우리 시야가 자유로워질 때, / 신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필요하다면 신조차도 홀로 내버려두라/ 신을 발견하기 원한다면/ 그와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신을 발견하는 것은/ 그를 만나러 가고 있을 때가 아니라/ 그를 홀로 남겨두고 돌아설 때다./ 감자를 썩지 않게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당신의 생각이 해마다 바뀔지 모른다./ 그러나 영혼이 썩지 않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수행을 계속하는 일 외에/ 내가 배운다는 것은 없다.
독수리의 禿(독)은 대머리라는 의미이다. 독수리 머리가 대머리인 것은 독수리가 사체의 내장을 먹는데 부리를 내장을 헤집는 그들의 행동 때문이라고 한다. 내장을 헤집을 때에 독수리의 머리에 털이 있다면 깃털이 손상되거나 피부감염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독수리는 오랜 옛날부터 스스로 질병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깃털이 없는 머리 모양으로 진화되었다는 이론이다. 또한 낮은 들판에서부터 3~4천 미터의 높은 창공을 날면서 먹잇감을 찾아야 하는데 고도에 따라 기온 변화를 체크하고 적응하기 위해서도 대머리로 지낸다고 한다.
또한 놀라운 것은 독수리는 수명이 70년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긴 세월을 살기 위해서는 40세에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 독수리는 40세에 발톱이 안으로 굽고, 부리를 길게 휘어져서 가슴 쪽으로 구부러진다고 한다. 발톱이 안으로 굽고, 부리도 길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40세가 넘으면 쥐새끼 한 마리도 잡지 못하게 되는 장애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 40세의 독수리가 선택하는 두 갈래 중 하나는, 그냥 초라하게 다른 독수리가 먹고 남은 찌꺼기를 찾아 먹으며 겨우 연명하다가 자연사를 하는 길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매우 고통스런 자기 혁신을 하는 길이 있다고 한다. 독수리의 고통스런 자기 혁신은 150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 기간 동안 독수리는 절벽 끝에 둥지를 틀고 자신의 부리를 바위에 쪼아 길게 휘어진 부리를 갈아서 새부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새 부리로 굽은 발톱을 하나씩 쪼아서 뽑아내버린다고 한다. 뽑아진 발톱이 다시 자라면 무거워진 낡은 깃털을 뽑아내는 작업을 하는 데, 그렇게 하여 고통의 시기가 지나게 되면, 독수리를 제 2의 인생인 30년을 창공을 날며 초원 생태계의 최고의 포식자의 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다.
변화하는 자만이 생존할 수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실존보다는 타인을 규정하며 산다고 한다. 나에게 젖을 주는 엄마는 좋은 사람, 그러나 나에게 야단을 치는 사람은 나쁜 사람, 이렇게 타자를 규정하면서 살면서 사는 길을 터득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을 규정하는 일이다. ‘나는 누구인가?’ 를 잘 정의할 때에 일생이 행복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도 왜 공부해야 하는 지를 깨달을 때에 효과가 있지, 그저 점수를 높여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직장에 가려고 한다면 그 결과물에서 행복을 만날 수 없다.
그러므로 삶의 밑그림을 그리는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인간의 시야는 30km 정도라고 한다. 그 이상을 넘으면 상상으로 해석을 해야 하는 데 상상을 통해서 해석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우주를 생각한다는 것은 신비에 가까운 일이기에 사람들은 우주 공간을 이야기하면 한계를 느끼게 된다. 사람은 배운 만큼 해석을 한다. 나를 규정하게 되면 내가 변화하기가 쉬어지고, 살아가는 이유를 만날 수 있다.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면 매력 있게 되고, 행복한 변화를 통해 생존할 수 있게 된다. 누군가 꿈을 이렇게 말했다. “내 인생을 걸어도 좋을 만큼 행복한 일인가에 답할 수 있는 것을 나는 꿈이라고 부르고 싶다.”
내가 하는 그 행복한 일을 정했으면 그 다음에 중요한 세 가지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당신의 관념, 사상은 무엇인가? (what’s your ideology?) 당신의 이론이 무엇인가? (what’s your theory?) 당신의 도구는 무엇인가? (what’s your tools?) 이 세 가지를 질문하고 답할 수 있을 때에 전문가의 정체성을 갖게 된다. 전문가가 되려면 1만 번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루에 3시간씩 10년이면 1만 번이 된다. 자신을 규정할 때에 돈, 권력, 사회적 명예를 제외한 다음에 말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오늘 주목할 말, 변화하는 자는 생존한다. 변화하기 위해서 같은 일을 1만 번 이상 반복하는 어려움에 도전을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