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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926(화) 기아대책 중앙이사회를 아침 7시에 풍성교회에서 하다. 김 목사, 유 팀장과 김간사외 10명이 참석했다. 예배와 회의 안건과 공지사항 등 의견을 나누고, 내년에는 중앙이사회에서 몽골에 비전투어하며 선교하기로 했다. 총회는 11월 달에 하기로 했다. 김 목사가 이번에는 나더러 회장을 하라고 해서 사양했다. 회무가 끝나고 안 목사에게 전화를 했다. 기아대책 활성화를 위해서 김 목사가 회장을 한번 더해야 한다고 말을 했다. 안 목사, 김 목사는 기아대책 초창기에 헌신을 많이 하여 기아대책에 관심이 깊다. 이들의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배려하며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본다. 강 목사가 점심때에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어머니와 점심을 함께 했다. 추어탕 집에 가서 함께 점심..
토지를 읽기 시작하다 922(금) 토지를 읽기 시작하다. 토지 시작이 1971년 박경리 씨의 암 진단 수술 전날 동대문 쪽으로 남산까지 길게 뻗은 무지개를 본 후였다고 했다. 삶에 보복을 끝낸 평온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보름 만에 퇴원하고 가슴에 붕대를 감은 채 원고를 썼다고 했다. 글을 쓰는 작가는 붕괴되어 가는 체력과의 싸움이었다고 했다. 운명에의 저항처럼 글을 써가면서도 작가는 언어는 덧없는 허상이라고 생각했다. 진실이 머문 강물 저 켠을 향해 한 치도 헤어나갈 수 없는 허수아비 언어, 그럼에도 언어에 사로잡혀 빠져나갈 수 없는 그것만이 강을 건널 가능성을 지닌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산다는 것은 아름답다. 애잔하다. 바람에 드러눕는 풀잎이며 눈 실린 나뭇가지에 홀로 앉아 우짖는 작은 새, 억조창생 생명 있..
새벽길이 선선하다 9월 19일(화) 새벽길이 선선하다. 잠바를 입지 않으면 찬 공기가 살을 파고든다. 찬 공기가 온 몸으로 다가 선다. 따스한 품이 그리운 게다. 내 몸은 찬 공기를 조금 물리며 세월을 느낀다. 몇 년 전만 해도 지난 가을, 지난봄을 생각하며 일 년의 세월을 손 안에 쥐는 느낌이었다. 지난 가을의 낙엽과 지난봄의 새 순을 떠올렸다. 그런데 올 해는 좀 다른 느낌이다. 세월이란 친구가 생긴 것 같다. 부르면 가까이 다가오고, 또 평상시에도 늘 곁에 있는 기분이다. 긴 세월을 이렇게 가까이 둔다는 의미가 무얼까? 이젠 일 년이란 학교 단짝 친구가 아니라, 동창생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친구를 가끔 볼 때마다 친구의 얼굴에서 내 얼굴을 보고, 함께 가는 동행자같이 생각이 들어 편한 느낌이 된다. 세월은 이제 그..
나의 일기 나의 일기 2017년 9월 17일 일기를 쓰기로 했다. 매일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겠다. 하는 이유에서다. 3년여 간 글을 쓰지 않았다. 내 속에 있는 것이 바닥이 났다고 생각되었고, 다시 채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더 많이 읽고 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었었다. 그렇지만 책들을 읽으면서도 내 안에 있는 컬컬함은 채워지지 않는 것 같았다. 나를 더 알기 위해서는 내 생각들과 내 안에 있는 언어들을 다시 캐내야 할 것 같다. 아직 캐내지 않은 나의 존재가 더 많이 내 속에 있는 것 같다. 9월 18일 서울 문 권사님, 강 목사와 함께 인천 투어를 하기로 했다. 문 권사님이 티브를 보다가 송도 수상택시를 보셨는데, ..
토드선장과 소행성 제인 욜런 글. 부르스 데근 그림. 박향주 옮김. 시공주니어. 2018. 서울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 권장 책. '별똥들의 전쟁' 호로 날라 온 긴급구조요청! 토드 선장과 일등 대원들, 재빨리 출동. 도착했더니 소행성은 온통 물에 잠겼고 비둘기 시장과는 말이 잘 통하지 않아 답답. 하지만 넋을 놓고 있다가는 비둘기족의 별이 '죽음의 소행성/으로 변해 버릴지도 몰라요. 토드 선장과 대원들은 소행성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만화같은 이야기 속이 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도 만화같은 이야기들로 무궁무진. 어떻게 소통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는 이미 답이 있는데. 우리 사회에 토드 선장과 같은 영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모아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미카엘 파티 글과 그림. 권지현 옮김. 머스트비. 처음엔 바람이 실어다 놓아준 작은 씨앗에 지나지 않았어요. ...... 나는 다른 줄기들도 빛을 향해 던져 자라게 했어요. 몸통이 튼튼해진 나는 바람에도 흔들맂 않았어요. 뿌리는 지구의 중심으로 뻗어나가 보물을 가져다 주었어요. ...... 나, 위대한 모아비는 이제 눈에 띄지 않으려고 다른 나무들 밑으로 허리를 굽혀요. ......
끝없는 항해 끝없는 항해. 로베르토 인노첸티 지음. 김영선 옮김. (주) 보림출판사. 파주. 2018년 끝없는 항해는 1930년대 초에 만들어져 50년 가까이 항해한 상상의 배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독학으로 그림을 익힌 작가이며 2차세계대전시와 평화로운 시기에 배의 역할은 물론 배의 구조등에 대하여 자세하게 그림을 그린 것이 흥미롭다.
하늘 100층 짜리 집 하늘 100층 짜리 집. 글.그림 이와이 도시오. 옮김 김숙. 북뱅크. 인천. 2018. 10층씩 주인이 바뀐다. 하늘 100층까지 높이 올라가는 기분을 아이들이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책을 위로 진행하면서 읽도록 만듬. 어느 추운 날 어린 박새 추피가 배가 고파 먹이를 찾고 있었다. 추피가 찾은 것은 고작 해바라기 씨 한 톨. 더 많이 먹고 싶어 씨앗을 키우려고 씨앗을 심을 곳을 찾기 시작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