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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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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중앙이사회를 아침 7시에 풍성교회에서 하다. 김 목사, 유 팀장과 김간사외 10명이 참석했다. 예배와 회의 안건과 공지사항 등 의견을 나누고, 내년에는 중앙이사회에서 몽골에 비전투어하며 선교하기로 했다. 총회는 11월 달에 하기로 했다. 김 목사가 이번에는 나더러 회장을 하라고 해서 사양했다. 회무가 끝나고 안 목사에게 전화를 했다. 기아대책 활성화를 위해서 김 목사가 회장을 한번 더해야 한다고 말을 했다. 안 목사, 김 목사는 기아대책 초창기에 헌신을 많이 하여 기아대책에 관심이 깊다. 이들의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배려하며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본다.

강 목사가 점심때에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어머니와 점심을 함께 했다. 추어탕 집에 가서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점심 식사 후엔 202동 앞 정자에서 둘이 앉아서 옛날이야기를 하며 한담을 했다. 어머니의 자리에는 큰엄마, 고모, 이모, 친구 등이 있지만 지금은 외롭다고 말씀하셨다. 사회생활에서도 주변에 사람들을 두고 싶으면 베풀어 줄 때에 사람들이 모인다는 말을 하며, 예절 보다는 나에게 도움이 되어야 관계를 맺는 인간사들을 이야기했다.

유준이가 저녁 7시에 교육이 있어 지효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저녁때엔 새 소파를 들이고, 기존 소파는 어머니네로 옮겼다. 기존의 대나무 소파는 버리고, 박달나무 틀로 짜여진 소파를 어머니네로 보냈다. 문이 좁아 양 쪽 소파를 옮기느라 문짝 틀을 떼어내고 다시 붙였다. 지효는 증조할머니 집에 까지 가서 짐을 나르는 것을 참견하며 함께 했다. 집에 있는 에이스 침대가 없어진 것을 보고 할머니, 이젠 할아버지와 함께 자는 거야?” 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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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목수 일을 전담하는 손 사장이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걱정을 한다. 발을 딪고 이동하는 전동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자동차에 치였다고 했다. 자동차 차바퀴가 발 위에 올라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데 자동차 운전자가 놀래서 핸들을 돌리는 바람에 발등이 살이 문들어지고 심하게 다쳤다고 한다. 그래도 뼈는 상하지 않았다고 다행이라고 말한다. 병원입원비 등 치료비가 들고 보상을 받을 줄 알았는데 보험회사 조사가 있은 후로는 전동기도 차로 인정되기 때문에 쌍방과실이고, 전동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넜기 때문에 역주행으로 과실이 더 크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손해 사정사를 두고 억울함을 호소하려고 했지만 법 적용 이야기를 들으니 합의를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쌍방으로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 억울하겠다고 말하니까 손 사장은 오히려 좋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아들이 겁이 없는데 이런 사고를 통해서 좀 더 조심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러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다.

이 집사가 추석인사를 왔다.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말하며 아들 동길이 안부도 물었다.

동길이는 우리 행홈의 첫 번째 아이이다. 이제는 20대가 되어 사무실도 차리고 돈도 많이 번다고 한다. 직원도 두고 월급을 250만원이라 준다고 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좋지만 돈에 대해 윤리적으로 생각할 것을 주문하는 아버지의 심정이 이해되니 기분이 좋았다. 아버지가 땀을 흘리며 페인트칠을 하며 버는 돈이 더 많이 버는 거라는 것을 아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위로해주며 동길이가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마인드를 개발하여 가치 있는 삶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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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인사차 왕 권사(누이)한테 김 선물세트를 갖고 갔다. 왕 권사는 동생에게 준다고 밭에서 열무와 대파, 쪽파 등을 뽑아서 친구인 강 권사와 함께 열무김치를 담그고 있었다. 동생이 목사님이라고 깍듯이 대해 주며 떡과 오미자차, 포도를 내어 대접을 하였다. 두 분 권사님의 대접을 감사하며 기도를 해주었다. 목사님께 대접을 한다고 하니 김치를 담그면서도 긴장된다며 맛이 있어야 할텐데 하며 말을 했다.

왕 권사님은 김권사(어머니)가 요양원에 가고 싶다고 한다고 의논을 하자고 한다. 요양원을 가자고 하는 것은 진심이라고 하며, 거동하지 못할 때 요양원에 가면 얼마가지 못해 돌아 가니시까 걸을 수 있을 때에 가면 편히 계실 수 있다고 말한다. 어머니는 돈 때문에 그러는 편이 많으실 거라고 말했다. 매달 관리비 등이 들어가고 승화 집도 독채로 쓰니까 미안하셔서 전기, 수도 등을 아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원에 가면 월비용만 내면 되니까 부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거라고 말했다. 승화가 강화 요양원에 알아보았는데 월 80만원 든다고 하니까 80만원이면 비용이 많이 들어 고민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주변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월 10여만 원 정도로도 요양원 생활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싼 값으로도 요양원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왕 권사는 추석 지나고 다시 의논해보자고 했다. 자신의 시어머니도 요양원에 보낼 때, 시어머니는 요양원에 가는 것을 싫어하셨는데, 어머니는 가고 싶어 하시니까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상황이 다른 것이 아들 집이 바로 옆이고, 자주 만날 수 있고, 주일에는 교회에도 나오셔서 친구도 만나고,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대화하는 시간도 있고, 주중에도 정자에 앉아서 가끔 이야기하는 것이 아직은 더 좋지 않냐 고 말했다. 어머니가 집 안 청소도 하시고, 밥도 조금씩이라도 드시면서 건강을 챙기고 지내시면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