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
2017년 9월 17일
일기를 쓰기로 했다. 매일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겠다. 하는 이유에서다.
3년여 간 글을 쓰지 않았다. 내 속에 있는 것이 바닥이 났다고 생각되었고, 다시 채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더 많이 읽고 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었었다.
그렇지만 책들을 읽으면서도 내 안에 있는 컬컬함은 채워지지 않는 것 같았다. 나를 더 알기 위해서는 내 생각들과 내 안에 있는 언어들을 다시 캐내야 할 것 같다. 아직 캐내지 않은 나의 존재가 더 많이 내 속에 있는 것 같다.
9월 18일
서울 문 권사님, 강 목사와 함께 인천 투어를 하기로 했다. 문 권사님이 티브를 보다가 송도 수상택시를 보셨는데, 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단다. 아침9시에 출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세차를 했다. 출발 전에 문 권사님이 팩스 받을 것이 있다고 해서 사무실에 들러 팩스도 받았다. 그 동안 고 관장, 안 목사와 통화를 하고 목요일 점심 약속을 잡았다. 장소는 신포동 유래일식으로 예약을 해 놓았다.
10시 30분 서울 도착하여 신한은행을 들려 차 보험료를 입금하고, 송도행. 국제경양식에서 점심은 함박스테이크(나, 문 권사)와 구운 스테이크(강 목사) 식사를 하다. 식사기도를 문 권사님께서 하신다고 하였는데 우리 만남을 감사하고, 앞으로도 주 안에서 아름다운 교제가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하며, 식탁을 축복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해 주셨다.
수상 택시 주차장을 찾느라 조금 헤매다. 센트럴 파크 주차장에 주차를 해 놓고 공원 호수를 따라 걸으며 사진 몇 장을 찍다. 수상택시 타는 곳이 멀어서 벤치에서 앉아 기다리시라 하고, 주차장에서 다시 차를 꺼내어 임시 노천 주차장까지 이동했다. 탑승은 3시 정각. 20분간 호수를 운행하는데 주변 빌딩들과 경치가 이국적이다. 실버들의 수상택시 탑승을 즐기는 여유로운 뒷모습을 찍다. 송도에서 인천 시내 투어를 하기로 하다. 신포동 옛 동방생명 건물과 신포시장 등 주변을 돌아보고, 하인천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 차로 이동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다.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을 보기 위해 홍여문을 돌아 자유공원을 도착하다. 편의점에서 커피 3병을 사서 음료하면서 맥아더 동상을 뒤로 하고 멀리서 한 컷하다.
전동교회와 동인천 내리교회를 지나치며, 율목동을 지나 신흥초등학교 일화(형주모교)를 듣고, 다시 외곽순환도로를 거쳐 서래마을로 도착. 저녁은 베트남 쌀국수를 먹다. 5층 유리창 너머로 서울 야경이 비추는 것을 보며 하루 일과를 정리해 보았다. 문 권사님은 오늘 너무 좋았다고 하며 ‘목사님 감사 하다’라고 인사를 전한다. 7시 30분 즘 서래마을 출발하니 인천엔 9시 정도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