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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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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의 길 요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주목을 받았었다. 그는 평생 이인자의 삶을 살았다. 그에게 인사를 하러 온 현직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준 말이 이슈가 되었다. “소신껏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다. 총리가 일인지하에 만인지사이요. 큰 긍지와 책임이 같이 오는 거니까 대통령을 잘 보좌해 드리세요... 박 대통령이 아무래도 여성이시다. 생각하는 게 남자들보다는 섬세하시다. 절대로 거기에 저촉되는 말을 먼저 하지 말고, 선행하지 말라.” 이 말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각양각색이다. 지금 현재 위치에서 충실해라 라는 의미가 아니냐고 해석들을 한다. 정치는 虛業(허업)이라고 하면서 정치인들에게는 맞춤형으로 훈수를 두었다고 해설가들이 정치 9단의 노익장이라고 평가를 한다. 시대의 2인자였던 김 전 총리는 동 시대에 살..
시험점수 학창시절에 시험을 볼 때마다 늘 내 점수의 목표는 90점이 아니라 100점이었다. 그렇지만 100점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래도 시험을 준비할 때는 늘 100점을 받기 위해서 책을 보고, 또 보고 했던 기억이 있다. 과녁을 맞출 때도 적중을 하려고 심호흡을 하고 신중하게 활을 당긴다. 어렸을 때에 나는 비석 맞추기 놀이를 좋아했다. 내 생각으로는 꽤 비석을 잘 맞추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돌 던지는 것을 좋아해서 참새를 맞춘다고 하면서 남의 집 유리창을 깨뜨린 적도 있었다. 그 당시에 잘못 맞춘 것 때문에 며칠을 숨어 다니는 고통을 겪기도 했었다. 골대에 공을 넣을 때에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번에 아시안 컵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손홍민 선수의 극적인 동점골은 대한민국의 모든 백성들에게 환..
신뢰를 얻으려면 전국 18세 이상 남녀 비종교인 1,500명을 대상으로 종교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한 결과, 불교 25%, 가톨릭 18%, 기독교 10%가 나왔다고 한다.(2015년 1월 31일 한국갤럽조사) 불신이 팽배한 한국사회를 어둠이라고 표현한다면, 기독교는 마땅히 그 어둠을 비치는 빛이 되어야 하지만 기독교가 어둠의 사회에 빛이라고 떳떳이 말하기는 자신이 없다. 기독교가 먼저 회개하여야 할 이유이다. 교역자 회의에서 교단과 교단신학에 대하여 중보기도를 부탁받았다. 늘 기도하는 기도제목이지만 마음에 뜨거움이 생겼다. 기독교가 한국사회에서 신뢰가 부족하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확인하여서 보다는 지금 기독교는 불신자들뿐만 아니라, 기독교 스스로도 신뢰가 무너지고 있음에 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에 빛이 되지 못한 것에..
가정교육 가까운 곳에 단골로 머리를 하는 미장원이 있다. 머리를 하러 가면 대화를 나누게 되는 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미장원 원장은 소통이 있는 사람 같다. 사리가 있고 반듯한 사람 같아서 대화를 계속하게 된다. 머리를 하러 갔는데 이미 손님이 와 머리 파마를 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하고 문을 여니까 “목사님, 조금만 계세요.” 하고 반긴다. 텔레비전을 틀어 놓았는데 드라마이었다. 무슨 제목인지는 몰라도 아버지가 딸의 결혼을 반대하는 장면이었다. 그 이유를 보니까 딸 결혼상대의 어머니가 첫사랑 여인이었던 것이다. “옛날 같았으면 당연히 자식들 행복을 위해서 부모가 포기하는 것이 맞는데 요즘 정서는 다르네요?” “네, 100세 시대가 되니까 노인으로 지내는 시간도 길어지고, 노인들이 부유하다보면 자신의 행복도..
숨박꼭질 아파트 길로 교회를 올라오는데 4살 정도 되는 남자 아이가 엄마와 함께 오고 있다. 아이가 방긋 웃는다. 남자 아이는 엄마와 함께 있으니 마음이 평안해지는 가 보다. 엄마는 아이와 함께 있다가 차 문을 열려고 차 쪽으로 간다.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지나치는 데, 아이가 금방 울음을 터뜨린다. 뒤를 돌아보았더니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 엄마가 어디로 갔나 자세히 살펴보니 엄마는 차 문을 열려고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 아이 눈 높이에서 엄마가 갑자기 보이지 않으니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 금새 엄마와 함께 있었는데 눈에 보이지 않으니 아이는 엄마가 사라졌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니 엄마가 차를 돌아 아이를 안아준다. 아이는 금새 울음을 그친다. 영유아 시기에는 아이들은 보이는 것만 ..
인터스텔라 감상 1차원은 선을 말한다. 위치가 있고 앞과 뒤가 있다. 2차원은 면을 말한다. 1차원 선이 움직이면 2차원 면이 된다. 선의 영역이 부드러워지며 좌우로 움직이는 형상이 2차원인 것이다. 2차원 면은 위치, 앞과 뒤, 그리고 좌, 우가 포함된다. 3차원은 가로, 세로, 높이의 3D 공간을 의미한다. 위치, 앞, 뒤, 좌, 우, 그리고 위, 아래가 포함되는 영역이 3차원이다. 2차원인 면이 움직이면 3차원이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공간이라고 할까. 4차원의 영역도 있다. 3차원의 공간에 시간이라는 영역이 포함되는 것이다. 4차원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인간은 시간이라는 영역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노인이 되면 기억에 대한 힘도 희미해지고, 현실에서도 총명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인간 내면에는 ..
우리 삶의 먼지도 꼭대기에 쌓인다. 도서관과 홈스쿨 방이 따뜻해 졌다. 단열공사와 도배를 했기 때문이다. 도서관 동쪽에 창호공사와 단열공사를 하고, 남쪽 창호 밑에는 단열공사를 했다. 사무실과 주방, 화장실에 창호를 설치하고, 단열공사를 한 부분마다 도배를 했다. 하늘색으로 도배를 하여 추운 느낌이 들까 했는데, 단열공사 때문에 그런 느낌은 들지 않고, 오히려 새 집으로 입주한 기분이 들었다. 겨울철에 공사를 하는 바람에 공사 중에는 추었지만, 이제 공사가 끝나고 나니 큰 짐을 내려놓는 기분이 든다. 홈스쿨 아이들도 방이 환해지고, 따뜻하다고 좋아들 한다. 공사를 하면서 정리정돈도 많이 하게 되었다. 그 동안 구석진 곳에 넣어 두었던 서류들과 잡동사니 물건들이 밖으로 나오고, 다시 평가를 받게 되었다. 버려야 할지, 또 필요할 때까지 보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자 되세요.’ 라는 말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좋아하는 그 말을 새해에 말해주니 고마운 생각이 들을게다. 그렇지만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다. 나라도 가난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다고 하지 않은가. 그래서 조상들은 부자가 되라는 말보다는 복을 받으라는 말로 대체했을 것이다. 누구나 복을 받으라면 좋아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복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어느 목사님은 한국 사람들이 복을 좋아하니 성경 안에서 3박자 복을 발굴했다면서 ‘심 받다(?)’라고 외쳤다. 그 성경구절은 요3서 2절인데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라고 쓰여 있다. 3박자 복은 영혼이 잘 되는 복- 靈(영), 범사에 잘되는 복- 精神(정신), 강건해지는 복- 肉(..